영상편집

영상편집 입문기 : 추억을 더 오래 남기기 위한 첫 걸음

직접 써보고 공부한 것만 기록합니다. 2026. 7. 8. 17:14

(AI 생성 이미지)

#1. 내 일상의 기록, 영상을 만들고 싶어요.

맥북을 구매한 가장 큰 이유 중 하나는 영상 편집이었다. (잘 찍는 편은 아니지만) 사진과 영상을 통해 가족, 지인 등 주변 사람들을 찍는 것을 좋아 했다. 거창한 이유가 있었던 것은 아니고 나와 주변 사람들이 즐거웠던 그 순간을 남기는 것이 즐거웠던거 같다. 

 

사실 사진보다 영상을 더 좋아한다. 사진은 한 순간을 남기지만 영상은 웃음소리, 말투, 움직임까지 그대로 기록해준다. 시간이 지나면 얼굴은 기억나도 목소리는 희미해진다. 하지만 영상 속에서는 그날의 공기와 분위기까지 다시 살아난다.

 

그래서 우리 아들, 커용이가 탄생한 순간부터 영상찍기는 취미이자 일상 그리고 더 나아가 좀 더 잘해보고 싶은 분야가 되어가고 있다. 아이가 처음 걸었던 순간, 옹알옹알 하면서 말을 시작하던 모습들은 사진만으로는 모두 담아낼 수 없고 시간이 지나면 기억할래도 똑같은 느낌을 상기할 수 없기 떄문이다. 언젠가 커용이가 커서 자신의 어릴 적 영상을 함께 보며 웃을 수 있다면 그것만으로도 이 취미는 충분한 가치가 있을 것 같다.

 

그 때부터 ‘제대로 영상을 만들어 보고 싶다’는 생각을 하게 됐다.

 

 

#2. 왜 ‘맥북’ & ’파이널 컷 프로’ 인가?

 

크게 고민하진 않았다. 마침 내가 가장 많이 사용하는 기기는 아이폰, 아이패드였고 이들을 활용한 영상편집이 전문가, 비전문가 가리지 않고 각광받고 있었다. 실제로 아이패드에서 Luma Fusion으로 가벼운 영상편집을 해본 적도 있었기에 본격적으로 영상편집을 시작한다면 맥북으로 시작해봐야 겠단 생각을 했었다. 

 

거기에 최근 AI 산업혁명과 메모리 쇼크 등으로 인하여 새로 PC를 맞추거나 노트북을 구매하기에 가격이 부담스럽던 차에 맥북에어가 (상대적으로, 아무도 예상하지 못한) 가성비 노트북으로 떠올랐기에 ‘너로 정했다!’ 하며 구매했다. 추가로 교육용 번들로 파이널 컷 프로를 구매하면 저렴한 가격에 구할 수 있기에 결제에 더 큰 도움(?)을 주었다.

 

 

#3. 생각보다 체계적인 영상편집

영상편집의 과정(AI 생성 이미지)

 

 

막상 공부를 시작해 보니 영상편집은 단순히 영상을 자루고 붙이는 작업이 아니었다. 아무나 성공한 영화감독이 될 수 없는 이유를 몸소 체험하고 있는 중이다. (물론 내가 만들어낸 결과물들은 미약한 수준들이지만…)

 

좋은 영상은 편집 기기와 프로그램보다 찍기 전 기획에서 시작되고, 촬영 단계에서 절반 정도 된다는 말도 자주 접하게 되었다. 어떤 영상을 만들고 어떻게 채워나갈지 ‘기획’ 하고 구성물의 원재료가 되는 영상을 ‘촬영’ 및 ‘원본 정리’, 영상을 구성할 파츠들로 ‘컷편집’, 영상만으로는 밋밋하기에 ‘자막’과 ‘효과’를 적절히 집어넣고, 분위기를 극대화 하기 위한 ‘색보정’과 ‘음향’ 선택까지 단순 예술활동이라 하기엔 그 단계가 명확하게 구분되어있고 절차화 되어있다. 예술의 탈을 쓴 공학적인 면모를 보여주는 것 같다. 좋은 영상은 감각만으로 만들어지지 않았다. 하나의 프로젝트처럼 기획하고, 촬영하고, 편집하고, 수정하고, 색을 맞추고 음향을 다듬는다. 막연히 예술이라고 생각했던 작업이 생각보다 훨씬 체계적이고 논리적인 과정이라는 사실이 신기했다.

 

예전 학생 시절에는 큰 고민 없이 장난처럼 영상을 만들곤 했다. 멋있는 효과를 덕지덕지 붙이고, 화려한 화면 전환을 잔뜩 사용하면 좋은 영상이라 생각했고 이는 몇날며칠을 효과를 넣는데 시간을 들이게 했다. 당시에는 화면 전환 효과가 많을수록 멋있는 영상이라고 생각했다. 별 모양으로 화면이 돌고, 번쩍번쩍 효과가 들어가면 괜히 전문가가 된 것 같았다. 지금 다시 보면 정신없기만 한 영상이지만, 그 때는 그것도 나름 진심이었다. 비록 결과물은 다소 정신없고 산만한 영상이었지만 그래도 즐거웠던 기억이 아직도 남아있다.

 

아마 그 재미 또한 지금 다시 영상을 배워보려고 하는 이유 중에 하나 인듯 하다. 체계적이어야 하고 작업과 결과물에 흐름이란게 있지만, 동시에 그 틀들을 깨버려도 상관없는 양면성을 지녔다고 본다.

 

 

#4. 자, 이제 시작합니다!

 

‘잘하는 사람이 알려주는 강좌보다, 처음 시작하는 사람이 성장하는 기록이 더 도움이 될 수도 있다고 생각한다.’

 

아직은 컷 하나 제대로 자르는 것도 서툴고, 타임라인이라는 말조차 낯설다. 하지만 언젠가 내가 만든 영상들을 보며 추억하고 웃을 수 있는 만큼 성장해보려고 한다.

 

앞으로는 파이널 컷 프로의 기본적이 사용법 부터 영상편집을 하며 얻게된 나름의 노하우, 느낀점들을 가감없이 포스팅을 공유해보려한다. 비록 전문가가 알려주는 강의와 비교되겠지만, 처음 시작하는 사람이 하나씩 배우고, 실패하고, 다시 익히는 과정을 기록하는 성장일기라 봐줬으면 한다. 언젠가 이 첫 글을 다시 읽으며 ‘그때는 컷 하나 자르는 것도 어려웠지.’ 라고 웃을 수 있는 날이 오길 기대해 본다.

 

일상과 병행해서 영상편집과 블로그 포스팅을 진행한다는 것이 많이 어렵겠지만, 커용이가 쑥쑥 커버리기 전에 영상 편집을 본격적으로 시작해 기록을 남겨보고 싶다.